남북, 판문점서 '北 패럴림픽 참가' 실무회담 돌입
南 "전세계에 화합 메시지"… 北 "평창, 민족위상 높여"
남북은 27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회담에 들어갔다.

통일부가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측 대표단이 와서 (평창동계)올림픽이 훨씬 더 풍요로워지고 전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북측 단장인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은 평창올림픽에 대해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뜻과 정이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을 나누면 두 배로 커진다는 말이 있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모두발언에 앞서 '반갑습니다', '잘해봅시다'는 등의 인사를 하며 악수했다.

실무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 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3명이, 북측에서는 황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3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선수단을 비롯해 남북 간 파견 합의가 이뤄진 예술단과 응원단 등의 방남 경로와 편의 제공 문제, 예술단 공연 일정 등 세부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7일 열린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서 평창패럴림픽에 북측이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기자단 등 150여명을 파견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