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정상회담·북미 중재외교' 업무로 못 쉬어…올해 첫 휴가
문 대통령 "패럴림픽 관람·응원 적극 지원…공무로 인정"
문 대통령, 오늘 하루 휴가… "2월 주말 없이 일해 휴식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하루 연차휴가를 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올해 들어 휴가를 낸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2월 초순부터 주말 없이 올림픽과 정상회담 관련 업무 등을 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참모진 건의에 따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소 임종석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와 매일 오전 현안을 놓고 진행하던 '티타임'도 이날은 열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폐회한 평창 동계올림픽 점검을 위해 올해 들어 주말에도 비공식 업무 등을 보느라 거의 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공식적인 정상 또는 정상급 회담만 14차례를 소화했다.

특히 올림픽 개·폐회식에 맞춰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대표단 방한으로 남북관계 개선 노력은 물론 북미 대화 성사를 위한 '중재 외교'에 전력투구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때에는 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특사가 방한했고, 폐회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한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가 일수는 모두 21일이다.

작년에는 5월 10일에 취임해 14일의 연가가 주어졌지만 8일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다음 달 9일 개회하는 평창패럴림픽 관람과 응원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직원들이 패럴림픽 관람 또는 관련된 업무를 볼 경우에는 공무로 인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청와대에 현장학습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업무에 도움이 되는 현장학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