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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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결과가 아닌 과정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낯선 만남을 시작으로, 함께 땀을 흘리고 이야기하며 하나의 팀이 됐다. 그 어떤 메달보다 값지고 빛났다. 머리 감독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종료 후 밤늦은 시간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올리고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진, 자원봉사자 등 국민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과 강원도민, 자원봉사자들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심전력했다. 선수와 관중은 눈과 얼음 위에서 한마음이 됐다.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며 "마지막 폐회식에서 모두가 다 함께 올림픽의 주인공이 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 걸음 차이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 묵묵히 함께 구슬땀을 흘린 코치진 여러분께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국민 모두가 여러분의 손을 잡고 올림픽이라는 큰 산에 오를 수 있었다. 또 도전합시다. 응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화 선수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가대표로 한 식구가 됐다. 18명 귀화 선수의 땀방울이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새싹을 틔웠다"며 "정부도 여러분의 자부심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선수와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의 우정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두 선수가 걸어온 우정의 길이 한일 양국의 미래로 이어져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민유라 선수와 알렉산더 겜린 선수가 보여준 아리랑의 선율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감싸며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며 "자비를 들여 훈련해온 것을 뒤늦게 알았다. 많은 분이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노선영 선수의 눈물도 기억한다. 정말 끝까지 잘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메달의 색깔이 아니라 땀의 가치를 응원했습니다. '최고'보다 '최선'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은 우리 국민"이라며 "올림픽이 끝나면 일상을 사는 국민이 국가대표다. 우리의 삶에서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패럴림픽이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은 똑같은 밝기와 온기로 패럴림픽 장애인 선수의 힘찬 도전을 비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