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6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남에 반발하며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홍준표 대표는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국군 뒤통수권자’라고 지칭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가 돼야 하는데 국군의 뒤통수를 치는 국군 뒤통수권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군 뒤통수권자가 살인범 김영철을 불러놓고 짝짜꿍하는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다같이 외치자며 “청와대 주사파 물러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정권이 친북, 반미 자주를 외치고 있다”며 “미국이 통상 압력을 가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북한만 쫓아다니면서 굽실거리며 어쩔줄 몰라 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정은이 획책하는 남남분열과 민족팔이로 국민을 호도해 대한민국과 미국을 절단내고 김정은과 손을 잡겠다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한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당원과 시민 등 집회 참가자가 20만 명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장외투쟁만으로는 폭넓은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저급한 색깔론”이라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