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서 대규모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
'북핵폐기추진특위' 신설…김무성 위원장

자유한국당은 26일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규탄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개최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김영철 부위원장 방남 승인을 '국정 농단이자 반역 행위'라고 규정하고 "한국당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재인 정권과의 체제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어 "체제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평화통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특히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자 연평도 포격의 책임자이고 목함지뢰 도발의 기획자"라고 못박고 "살인 전범 김영철의 방한을 승인한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와 순국선열, 대한민국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라고 요구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김 부위원장을 '살인범'으로 표현하며 "국군통수권자가 살인범을 불러놓고 짝짜꿍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청와대 주사파가 개헌놀음을 하고 있다.

종국적으로 남북 연방제를 하고 사회주의체제로 대한민국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는 것은 한국당의 존재 이유"라며 "국민적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영철의 방한을 끝내 강행한 문재인 정권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 위원장인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김영철을 초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북한의 가짜 평화공세를 봉쇄하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북핵 폐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김무성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당원 및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