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대통령, 정책기획위원들과 간담회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안성호 분권발전분과위원장(맨 오른쪽) 등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문대통령, 정책기획위원들과 간담회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안성호 분권발전분과위원장(맨 오른쪽) 등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당장 통일을 추구하지는 않되,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간된 영국 월간 잡지 모노클의 한국 특집판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했으며, 나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견고(rock-solid)하고,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식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남북 대화의 제도화와 북·미 대화를 통한 미국과 북한 간 평화협정 체결 등을 북핵 문제 해법으로 제시해왔다.

문 대통령은 국내 정치와 관련해 “국민 삶을 개선하기 위해 통과돼야만 하는 개혁법안과 다른 법안이 산적해 있다”며 “여야의 정치적 이해가 국가와 국민보다 앞설 수는 없다. 야당도 민생을 위해선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정치가 과거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확인했다. 그런 시민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 위기감을 느꼈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정치 입문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내 역할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과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