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불참, 올림픽주최국 외교장관으로서 불가피했다"
외교부 "강경화 장관, 26∼28일 유엔인권이사회 참석 검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26∼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7차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검토 중이라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기조연설을 할 경우 연설의 구체 내용에 대해서 여전히 현재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강 장관이 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북한 인권에 대해 거론할지에 대한 질문에 "강 장관이 참석할 경우에 어떤 내용을 연설에 포함하고 어떤 문제를 제기할지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가 진행 중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가 이슈의 하나로 논의된 16~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강 장관이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 "뮌헨안보회의가 이번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개최됐다"며 "그 기간 중에 슬로베니아 대통령 공식방한 행사,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한-스웨덴 외교장관회담 등 다수의 고위급 외교 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그러면서 뮌헨안보회의 불참이 "평창올림픽 주최국의 외교장관으로서 아쉽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교부 간부가 대리 참석할 수 있었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 대변인은 "뮌헨안보회의는 사무국이 초청한 인사들에 한해서 참석하게 돼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강 장관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두 분이 초청장을 받았다"며 "추 대표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우리(외교부)가 북핵 관련 브리핑 등을 제공해서 우리 정부 입장이 이 회의 계기에 잘 대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