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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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파행 사태로 멈춰선 2월 임시국회를 정상화 시키는데 의견을 모았다. 멈춰섰던 국회가 해빙국면에 들어서면서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 역시 탄력 받을 전망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2월 임시회의 재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남은 2월 임시국회 기간인 열흘 동안 각 상임위원회가 제대로 가동되도록 힘을 모으자. 남은 열흘 심기일전하자"며 2월 국회 정상화를 간곡히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거취 문제로 법사위가 파행된 데에 여당 측의 책임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개혁 법안에 대한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법사위를 포함한 모든 상임위를 즉각 정상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2월 국회가 정쟁으로 파행된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은 법사위 파행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냐"며 "한국당은 조금 전 우 원내대표가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했기 때문에 앞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 오늘 이시간 이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에 휩싸인 권 의원이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법사위 회의에서 집단 퇴장했다. 이후 국회 대부분의 상임위원회의 법안 심의도 중단됐다. 한국당은 법사위 파행에 대한 민주당 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복귀를 거부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