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도적 지지 확인"…민평당·미래당 모두 "기대감 컸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으로 나뉜 광주·전남 정치권.
그에 따라 흩어진 지역 국회의원들이 바라본 지역 민심은 어땠을까.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청년일자리 창출 등 현안에 대해서는 박수와 걱정의 목소리를 비슷하게 전달했다.

하지만 지방선거와 정치 전망에 대해서는 각 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갈라진 여론이 나왔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역 지지도를 설 민심에서도 확인했다며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했다.

국민의당에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나뉜 의원들은 광주와 전남이 민주당 1당으로 가서는 지역에 미래가 없다는데 입장이 같았지만 그 대안 역할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 전하는 민심은 서로 달랐다.
'3당 체제'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지역 민심
18명의 광주·전남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인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원은 17일 "복잡해지는 지역정치 구도와는 상관없이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성공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적폐청산을 이끌어 가달라는 당부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역 정치권이 3당 체제로 바뀌었지만, 지역민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더욱 커졌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전남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을 탈당해 민주평화당으로 옮긴 국회의원들은 새로운 당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와 당부를 주로 전달했다.

민주평화당 광주시당위원장 최경환(광주 북구을)의원은 "설연휴 내내 지역민들을 만났지만 안철수 전 대표나 바른미래당에 대해서는 별로 말씀이 없으셨다"며 "민주평화당에 오지 않은 다른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만 왜 오지 않느냐고 궁금해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민주평화당 선택을 잘했다고 평가해주는 지역민이 대부분이었다"며 "민주평화당 후보로 지방선거에 어떤 인물을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도 컸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엇보다도 지역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으며 청년 취업 문제, 특히 장사하시는 분들은 최저임금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통합파로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국회의원들은 합당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완화돼 가고 있고 격려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승용(전남 여수을)의원은 "통합을 반대하고 만류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바른미래당이 창당한 이후 지금은 5대5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걱정이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통합을 결정하기 전에는 왜 가시밭길을 가려고 하느냐는 어르신들이 많으셨는데 지금은 격려의 말씀을 더 많이 해주신다"며 "바른미래당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면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는 것에 대해 다들 공감해주신다"고 말했다.

3당의 회오리 속에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을 선택한 손금주(전남 나주·화순)의원은3당으로 갈린 지역정치 구도에 강한 아쉬움을 지역의 여론으로 전달했다.

2주 전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입원 치료 중인 손 의원은 "큰 역할을 했던 국민의당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았다"며 "어느 당에도 선뜻 지지의견을 나타내지 못하는 유권자들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