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 최근 쌍둥이를 임신해 오는 9월 출산할 예정이다.

신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임신 8주차로 쌍둥이 예비엄마가 됐다”며 “결혼 7년만의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해 임신 사실을 알렸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예비엄마와 워킹맘들의 현실에 공감하고 대변하는 의정활동,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워킹맘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입법 정책활동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신 의원의 임신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전날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 기자간담회 자리에서였다. 김 원내대표는 함께 참석한 신 의원을 향해 “우리 당에 애국자가 탄생했다”며 깜짝 소식을 알려 참석한 기자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신 의원은 1983년 1월 생(만 35세)으로 20대 국회에서 최연소 의원이다. 그는 청년단체인 ‘청년이여는미래(청미래)’대표를 역임했고,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청년 몫 비례대표로 공천돼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다.

현역의원이 임신·출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19대 국회에서는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비례대표였던 장하나 의원이 임기 중 결혼과 출산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0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시선을 걱정해 임기 끝까지 사실을 숨겼다”고 밝힌 바 있다. 김희정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임신한 몸으로 선거를 치렀고 당선 후 출산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