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일성 가면 논란, 트집 잡기와 색깔론"
더불어민주당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대해 '평화의 꽃'으로 표현하는 한편, 북한응원단의 응원 논란과 관련해서는 '옥의 티'라고 밝혔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평창올림픽 예선 첫 경기를 치른 것과 관련 호평했다.

백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북한 고위급 대표단, 북한응원단이 관동하키센터를 가득 채운 3600여명의 관중들과 함께 남북단일팀 코리아를 응원했다"며 "경기가 치러지는 60분 동안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과 전 세계는 차가운 빙판 위에 평화의 꽃이 피어나는 기적의 순간을 만끽하며 열광했다"고 전했다.

세계랭킹 6위로 우승 후보인 스위스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단일팀 선수들이 보인 불굴의 투혼은 온 국민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응원단의 '김일성 가면' 응원 논란과 관련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여전히 볼썽사나운 트집 잡기와 색깔론으로 응수하는 '야당의 행태는 옥에 티'라고 꼬집었다.

백 대변인은 "북한에서 최고 존엄으로 여겨지는 김일성 주석의 얼굴을 응원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은 북한 체제와 문화를 감안하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라며 "통일부가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는 것을 북한응원단에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는데도, 야당 의원과 일부 언론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자제하기로 한 특별결의안이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며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이 밖에도 쇼트트랙 경기에서 남자 1500m 임효준 선수가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점과 여자 3000m 계주팀은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감동이고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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