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럽 발트3국 시장 공략..에스토니아와 '경제협력' 체결
남경필 경기지사는 7일 도청 상황실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양 지역간 경제협력 MOU를 체결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에스토니아와 기업지원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협약은 도내 스타트업들의 유럽 발트3국(에스토이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시장 확대를 위해서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참석해 체결한 협약에 따라 양 지역은 플랫폼을 구축을 통한 기업매칭, 블록체인, 스타트업 및 IT(정보통신) 산업인력 상호교류 등을 진행한다.

양 지역 간 주요 협약은 먼저 기업 진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상호 기업 진출을 위한 전담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스타트업 등 상호 진출 희망기업의 사업기회 모색을 위해 e-Residency(전자시민권)을 활용한 양 지역 내 협력 가능한 자국 기업을 발굴.매칭해 투자도 촉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도내 IT(정보통신) 우수인력의 에스토니아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에스토니아 정부의 외국인력 8000명 고용계획에 따른 것으로 도내 우수인력의 해외취업 등이 기대된다.

남 지사는 협약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국가와 경제협력을 맺은 것은 의미가 있다”며 “도는 협약 체결을 계기로 에스토니아 경제의 국내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에스토니아는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안전하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e-Residency(전자시민권)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도 이를 활용해 기업지원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와의 경제 협약은 지난해 12월 중국의 사드 보복 후 도의 해외 시장 다각화 전략 추진에 따라 도의 실무단이 에스토니아 경제통신부를 방문한 데 이어 남 지사가 에스토니아 대사를 접견해 이뤄졌다.

도는 발트3국의 도내 기업 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해 오는 14일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도 경제협력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