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소 프레스포럼…"답방해 한국 입장 설명 노력해야"
전문가 "올림픽 후 고위급 대표단 北에 파견해야"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에 상응해 우리 측도 올림픽 후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안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7일 세종연구소가 개최한 '세종 프레스포럼' 발제에서 "북한에서 공식서열 2인자(김영남)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오는 것에 상응해 한국 정부도 평창동계올림픽 종료 후 그에 준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북한의 협조에 대해 감사를 전달하면서 남북 고위급 교류를 정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한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방남하는) 김영남 위원장 간의 회동을 올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소장도 "한국도 일방적으로 (북한으로부터) 선전을 당하는 게 아니라 평창올림픽 이후에 답방 형태로 가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 워싱턴을 다녀왔다는 박지광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 정부가 평창올림픽 이후에 남북대화를 이유로 군사훈련을 또다시 연기하거나 취소 요청한다면 이는 한국 정부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게 (미 조야의) 대체적 의견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인 '최대의 압박과 관여'에서) 사실상 관여파트는 사라졌고 지금은 최대압박이 핵심"이라고 미측 분위기를 전한 뒤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데 북미대화가 진전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