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두 나라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회담은 전날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캐나다가 한국전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은 3대 파병국이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든든한 우방”이라며 “최근 개최된 밴쿠버회의를 통해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 지속의 필요성과 함께 남북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기대에 대한 균형적 메시지가 발신되는 데 건설적인 기여를 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동계스포츠 강국인 캐나다가 28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 등 한국 국가대표팀 일부 종목 감독이 캐나다 출신으로 양국이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면서 양국 선수단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했다.

국가대표팀에는 머리 감독을 비롯해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짐 피크 감독,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의 브라이언 오서 코치 등이 캐나다 국적이다.

파이예트 총독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양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또 이번 올림픽이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파이예트 총독은 방한이 처음이지만 우주에서 한국을 바라보곤 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사진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