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단일팀 말고 단일팀 경기에 관심을… '전승' 목표"
"대회 끝나면 다 말씀드릴게요.

그 전까진 경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골리(골키퍼) 신소정이 경기 내용보다 '팀 내부사정'에 쏠리는 관심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소정은 7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 이후 취재진이 단일팀의 내부 화합은 어떤지, 소통에 어려움은 없는지, 선수촌 내에서 남북 선수의 숙소가 달라 겪는 애로사항은 없는지 등을 묻자 웃으며 "괜찮아요"나 "다 좋아요"라고 연신 답했다.

속내는 시간이 조금 지나고서 들을 수 있었다.

신소정은 "경기 내용이 아니라 단일팀 자체에 너무 관심이 집중된 탓에 어린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팀 내에서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되도록 북한 선수들에 대한 질문이나 팀 사정에 대한 질문에는 두루뭉술하게 대답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렇게 주목받아보는 것은 처음이라 기쁘기는 한데 경기 내용으로 관심을 받았으면 더 좋겠다"며 "대회가 끝나면 (무슨 질문에든) 다 얘기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정은 지난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팀이 아쉽게 1대3으로 패했지만 여러 차례 스웨덴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눈이 좋지 않아서 렌즈를 끼는데 최대한 퍽을 잘 보려고 노력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어서 많이 설렌다.

훈련에 집중해 '전승'을 목표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일'을 한 번 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북단일팀은 10일 스위스,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각각 B조 조별예선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 "단일팀 말고 단일팀 경기에 관심을… '전승' 목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