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과 관련, “개혁을 앞세워서 한다는 것에 대해 지켜볼 뿐이지 비판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가 국회에서 주최한 ‘경제자유도와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적 경제정책’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끼리 같이 정당을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으나 지난해 11월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나와 한국당으로 돌아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보수가 분열된 채로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역할을 고민 중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역할을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의원은 세미나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정책이 곳곳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헌법과 다른 사상을 가진 무능한 좌파 성향의 청와대 참모진을 경질하고 경제정책의 방향을 친시장, 친기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북한 주민의 인권은 외면하면서 북한이 하자는 대로 끌려만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을 김정은 체제의 선전장으로 만들어 줘서는 안 되고,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가 반드시 펄럭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