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보고관 "북한 대부분 기반시설, 장애인 접근 불가"
카타리나 데반다스 아길라 유엔 장애인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에 장애인들을 위한 기반시설의 미비를 지적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방북했던 데반다스 아길라 특별보고관은 다음 달 열리는 제37차 유엔인권이사회에 앞서 미리 제출한 방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5월 북한을 방문했던 데반다스 아길라 특별보고관은 보고서에서 "방북 기간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에 장애인들의 접근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목격했다"며 2015년 건설된 과학기술단지와 2016년 문을 연 평양 순안국제공항 입국장, 2017년 2월 전면적인 보수공사를 마친 평양 제1기숙학교와 같은 신축 건물들도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장애인들이 계속 사회에서 배제·격리되고 있다"며 "북한의 장애인들은 쉽게 부정적 인식과 차별의 대상이 되고, 지역 사회와 당국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왜소증과 정신장애 등을 가진 장애인들이 별도의 시설에서 고립된 채 살고 있다는 의혹을 접수했지만, 이런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데반다스 아길라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5월 3∼8일 북한 평양과 황해남도 봉천을 방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