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적 차원서 검토…초청장 받은 뒤 최종 결정"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다음 달 9일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고, 이 전 대통령은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어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는데 전직 대통령이 정쟁을 이유로 불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3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뤄낸 장본인으로서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측근들 사이에서는 애초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청와대로부터 초청장이 도착하면 최종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31일 오후 2시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로 한병도 정무수석을 보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초청장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MB,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 긍정 검토키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