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문재인 정부 출범 9개월간 사망자만 107명"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사건·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와 후속대책을 언급했지만, 말만 번지르르하고 아직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나아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고양시 일산동구의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 크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계속되는 사건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불안을 넘어 공포에 떨고 있다.

1일 1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실제 문재인 정권 출범 9개월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4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중 사망자만 107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12월과 1월 두 달 사이에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 12월 하순 제천 화재 참사, 그리고 지난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발생해) 안타까운 분들이 희생됐다"고 그간의 사건·사고들을 열거했다.

그는 "이 정권에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해 특단의 책임을 묻는 입장에 대해서도 정쟁으로 몰고 고령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는 식으로 언론의 논조를 돌려놨다"며 "정말 후안무치하고 또 국민을 우습게 보는 정권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북한 체제의 선전장으로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문재인 정부가 과연 올림픽 개최 국가의 정부인지 크게 의아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헌법개정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초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장기집권을 획책하려는 '문재인 관제 개헌시도'를 온 국민 앞에 선포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권력구조 개편의 핵심인 제왕적 대통령의 폐단을 끊어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전혀 살펴볼 수 없었다"면서 "권력기관을 입맛대로 조종하는 문재인 정권의 정략적 시도를 막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대여 투쟁 전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저희는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라면서 "야당으로서 체질 전환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너무 안이한 의식에 젖어있지는 않은지 이번 연찬회를 통해 처절한 자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성태 "문 정부 사건사고 대책 말만 번지르르… 대국민 사과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