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의 징계와 관련해서 “안철수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이성을 가졌느냐”며 “통상 정당의 창당준비위원회는 당적을 가지고 활동한다는 것을 안 대표가 잘 알면서도 그러한 조치를 한 것은 벤댕이 속알 딱지”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9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는 정상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는 어제도 권노갑, 정대철 고문에게 통합하면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 함께 하시도록 모시겠다고 하면서 습관적인 연기를 하고 있다”며 “박주선 의원 등 소위 중재파 의원들에게도 어제 징계를 하면서도 29일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연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가 강행하는 전당대회 자체도 불법이지만 전당대회를 전국 23곳에서 아침 6시, 7시부터 동시에 한다고 하는 것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이것은 기네스북에 등재할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밀양 화재 참사와 관련해 “대한민국은 압축 성장 등 우리가 안전에 대한 문제를 무시하고 너무나 기능적으로 살아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참사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만시지탄이지만 이낙연 총리가 전국 29만개 시설물을 점검해야 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