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세계경제동향 발표…작년 하반기 세계 경제 평가
"주요국 금리인상, 자산 버블, 지정학적 리스크 올해 위험요소"

작년 하반기 세계 경제는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회복세와 교역 증가에 힘입어 선진국과 신흥국이 동반 성장세를 보였다고 정부가 평가했다.
정부 "경기부양 회복세로 선진국·신흥국 동반 성장"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계경제동향'에는 이러한 정부의 시각이 담겼다.

세계 경제는 2016년 3.1%에 이어 작년 3.7% 성장하는 등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미국은 고용 호조와 세제개혁 기대 등에 따른 시장 심리 개선으로 소비·투자 등 내수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유로존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라 고용이 상승했다.

지속적 부양정책 등으로 안정적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봤다.

일본도 부양정책과 교역 증가, 고용 개선 등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성장정책을 기반으로 투자 확대와 수출 증대를 비롯한 견조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과도한 부채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했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신흥국과 관련해 러시아는 국내 금융여건 회복·유가 상승으로, 브라질은 대외여건 개선·원자재 가격 개선 등으로 각각 회복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세계 경제는 경기 성장세가 지속하지만, 주요국 금리 인상, 자산시장 버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험요인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고용시장과 전반적 경제 지표 호조, 도널드 트럼프 정부 세제개편안 통과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양적 완화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대외수요 개선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 둔화와 긴축 도입으로 역시 성장세가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소비·수출 개선,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6%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과도한 부채로 하방압력이 여전하다고 봤다.

러시아·남미 지역은 원자재 가격·수출 상승 등으로 경기침체에서 탈피하는 등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봤다.

정부는 작년 하반기 세계 경제 주요 이슈로 ▲ 미국 금리 인상 ▲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지연 ▲ 중국 19차 당 대회 ▲ 가상화폐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