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홍준표·안철수·유승민 등 여야 대표들이 26일 일제히 밀양으로 달려갔다. 41명의 숨지고 113명이 다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휴가 일정을 뒤로 한 채 밀양을 방문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영화 관람 일정을 취소하고 저녁 대책회의 후 오는 29일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여야 대표 중 가장 이른 시간에 밀양시청 상황실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추 대표는 오늘 오후 7시 화재현장인 세종병원을 찾을 예정이고, 이에 앞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후 3시 화재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당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와 우 원내대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같은 비행기편을 이용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제천 화재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참사가 나는 건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관계기관은 사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추가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제천화재 참사 이후 또 다시 이어진 대형 화재에 문재인 정부의 안전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