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사 16명·선박 6척도 포함
방한한 맨델커 미국 재무부 차관
정부에 대북 압박 협조 당부
미국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원유 수입을 담당하는 원유공업성을 포함한 북한과 중국 기관 및 개인 등을 무더기로 대북제재 대상에 추가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 만이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여덟 번째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원유공업성과 중국 베이징 청싱무역·단둥 진샹무역유한공사 등 9개 기관을 특별지정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원유공업성이 대북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북한 인사 16명과 북한 선박 6척도 함께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제재 대상에 지정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개인 및 기관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과 핵무기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는 개인·단체에 체계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차단을 소관 업무로 하는 시걸 맨델커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부문 차관은 지난 24일 방한했다. 맨델커 차관은 25일 서울에서 외교부·통일부·기재부 당국자들과 만나 대북 압박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앞서 중국 홍콩을 방문했고, 26일에는 일본 당국자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한은 미국 정부의 대북 압박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맨델커 차관은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자에게 ‘핵·미사일 자금 조달에 관여하는 중국 내 북한 공작원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열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및 남북교류 확대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이날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의 전쟁연습을 영원히 중단하고 남조선에 미국의 핵 전략자산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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