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책구상 밝히며 "박원순 시장 긴장하시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25일 "혁신의 기관차가 되겠다"면서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미래전략 연구소'의 창립 심포지엄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 생각이 혁신의 기관차 역할을 해서 '사람'이 랜드마크가 되는 대한민국과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박 시장이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여론조사를 했더니 게임이 끝났더라"라고 발언한 데 대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며 '신화'를 쓰고 있는 정현씨의 사례를 언급,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박 시장님은 긴장하시라"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사람과 도시'라는 제목의 기조발제를 통해 서울시 정책구상도 소개했다.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국회의사당 건물을 창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재래시장 1층을 상업공간으로 이용하고 그 위에 주거시설을 짓는 '시장 주택'이나 사무실과 주택·숲을 한 건물에 조성한 '무지개떡 건축' 등을 통해 청년·신혼부부에게 주택 10만 호를 제공하는 방안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는 "정책은 100%가 아니라 120% 준비됐다"면서 "언제든지 정책을 갖고 대결하자면 '오케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조하고 싶은) 또 하나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준비된 서울시장이라는 점"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를 상상력으로 도와주겠다"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다음 달 중순에는 자신의 정책을 정리한 저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공식 출마선언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시 의원, 군 의원, 구청장 등에 출마하는 분들이 다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정책과 공약으로 후보연대가 전국적으로 이뤄지면 경선에서 돌풍이 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병두 "혁신 기관차 되겠다"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선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