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원인 규명·집진 기술 등에 집중…올해 '중형 스모그 챔버 구축'
예보정확도도 69%→2020년 74%로 높이기로

주요 환경 문제로 부상한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정부가 올해부터 3년간 49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보건복지부는 이런 '범부처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해 25일 발표했다.

3개 부처는 작년 범부처 단일사업단인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이하 사업단)을 꾸리고 미세먼지 예보와 집진·저감 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하는 R&D에 2019년까지 3년간 49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올해 미세먼지 R&D 예산은 작년보다 5%(6억원) 늘어난 126억원이다.

작년에 이어 계속 진행되는 미세먼지 발생원인 규명 연구에 작년보다 5억원이 늘어난 15억원이 배정돼 관련 연구 시설인 '중형 스모그 챔버'가 구축된다.

이 시설이 만들어지면 질소산화물 등이 수증기·암모니아와 만나 미세먼지를 만드는 2차 생성 현상을 규명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1차 측정 기술에 주로 투자가 이뤄졌으며, 화학반응을 통해 발생하는 2차 생성 미세먼지 문제나 광역 먼지 확산 등을 분석하는 고급 역량이 부족했다.
정부, 미세먼지 해결 R&D에 3년간 492억원 투입
사업단은 한반도 대기질을 조사하는 항공관측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에 올해 11억7천만원을 투입하며, 빅데이터 및 입체관측망 등을 활용해 미세먼지 예보를 고도화하는 연구도 작년에 이어 계속한다.

2016년에 69%였던 미세먼지 예보정확도를 2020년까지 74%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사업단은 제철소에 적용될 미세먼지 배출 저감 실증기술 확보를 위한 설비 제작에도 20억원을 지원하고, 질소산화물(NOx)·황산화물(SOx) 등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변환·저감하는 초발수·초발유 필터소재를 개발하는 원천기술 R&D 사업도 진행키로 했다.

사업단은 올해 미세먼지 관련 생활보호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와 관련 인증 규격을 만드는 한편 미세먼지 관련 포럼을 개최하고 교육을 할 예정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체계적인 조사·연구 확대로 미세먼지 대응 역량을 강화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 미세먼지 해결 R&D에 3년간 492억원 투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