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합당을 통한 통합개혁신당(가칭) 추진을 선언한 뒤 악수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합당을 통한 통합개혁신당(가칭) 추진을 선언한 뒤 악수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찬반으로 나눠진 국민의당이 각자행보에 돌입했다. 사실상 두 집단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분당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통합정당의 지지율이 여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하며 통합 여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대파는 신당의 당명을 '민주평화당'으로 결정하고 창당 결의대회를 연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은 24일 통합정당의 지지율이 16.4%로 자유한국당 13%를 누르고 정당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국민의당 4.9%, 바른정당 7.4%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4.1%p 높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통합신당이 출범할 경우 민주당의 지지율은 기존 45%에서 39.5%로 하락했다. 국민정책연구원 측은 민주당 이탈층이 통합신당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기존 13.5%에서 통합신당 출범 이후 13%로 하락해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반대파의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3.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18년 1월22일~23일 전국 성인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통화(RDD)를 통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19.1%이다.
통합 찬성·반대파로 두동강난 국민의당…각자행보 돌입
찬성파가 통합 시계를 재촉하자 통합 반대파는 신당 당명을 확정하는 등 신당 창당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경환 개혁신당창당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의 당명을 '민주평화당(민평당)'으로 결정하고, 당의 슬로건으로 '민생속으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 대변인은 신당 명칭을 민평당으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민생제일주의 정당, 민생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 경제민주화 실현 의지를 담았다"며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 실현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를 한단계 발전시켜 나간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명에는 한반도 평화 실현 의지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의 상징색은 그린색과 오렌지색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들은 오는 28일에는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2월6일에는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2월14일 전까지 창당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