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올림픽 '사상 최초'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성사
남북 올림픽 첫 단일팀..북 여자 아이스하키 3명 출전 가능
南선발대 12명 23일 금강산행…北선발대 8명 25일 평창행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격려를 하고 있다_사진 허문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격려를 하고 있다_사진 허문찬 기자
자유한국당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및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대해 "남북정권만의 정치퍼포먼스로 변질된 올림픽이다"라고 밝혔다.

신보라 한국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최신식으로 만들어놓은 평창 경기장을 버젓이 두고 선수들을 금강산 마식령까지 보내 무엇을 ‘훈련’한단 것인지 당최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선수들의 시간까지 빼앗아가며 보여줄 공동훈련 사진 한 컷에만 매몰된 비상식적인 결정에 청년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 세계인의 스포츠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정권만의 정치퍼포먼스’라는 오명으로 얼룩질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단일팀 경기와 남북동시입장을 보면서 남북의 진정한 평화의 단초가 놓인다고 기대에 부풀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라고 반문하며 "세계인들의 마음도 ‘그래서 핵개발은?’ 이란 의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경기장에서 한반도기가 평화의 상징이었던 적은 없다"면서 "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나부끼던 한반도기는 평화는 커녕 핵실험과 연평도 포격도발, 천안함 폭침으로 인한 49명의 대한민국 국민의 희생으로 돌아왔다. 위장평화퍼포먼스가 진짜평화의 단초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은 경험으로 이미 터득했다"고 역설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단일팀 구성으로 경기 한번 뛰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있어야 할 우리나라 선수가 더 늘었다"면서 "나의 벤치행이 남북단일팀에 의한 기회의 배제라 생각하는 선수들의 박탈감을 국가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북한 선수단의 규모는 5개 종목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46명으로 결정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우리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단일팀의 규모가 총 35명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 최소한 3명은 북한 선수들로 구성돼야 한다.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로 파견하기로 한 선발대의 명단과 일정을 구체화했다.

먼저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하기로 한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사전 점검차 방북할 우리측 선발대의 방북 인원과 일정이 확정됐다.

북측은 21일 통지문을 보내 우리측이 제시한 선발대 파견에 동의한다고 밝혔고우리측은 지난 19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12명이 23일부터 2박 3일간 동해선 육로로 방북해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스키장을 둘러보겠다고 북측에 통지한 바 있다.

앞서 김정은은 오는 2025년까지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 금강산 일대를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시 면적의 70%에 이르는 이 지역에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게 북한의 계획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