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정책에 반대 58%, 찬성 35%…당파따라 입장 극명하게 갈려
미국민 4명 중 3명, 미-북 전쟁 가능성 걱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미국민의 54%가 지난 1년 사이에 더 나빠졌다고 보는 가운데, 미국민의 71%는 미국과 북한 간 전쟁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영 텔레비전 방송 PBS와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이 트럼프 대통령 재임 1년에 관해 실시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4%는 "매우 걱정스럽다", 27%는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반면 29%는 별로, 또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평가에선 반대가 58%로 찬성 35%에 비해 훨씬 많이 나왔다.

'북한을 미국의 안보에 큰 위협으로 보느냐 작은 위협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50%가 큰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절반은 작은 위협(39%)이거나 전혀 위협이 아니거나(8%), 모르겠다(3%)는 입장이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시험이 이어지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본격적으로 대두할 무렵인 지난해 4월 조사에선 '큰 위협'이라는 응답자가 61%이고 '작은 위협'이라는 응답자는 28%였던 것에 비해 위협 인식 수위가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는 공화당과 민주당원 간 극명하게 갈렸다.

공화당은 찬성 71%, 반대 20%인 반면 민주당은 반대가 85%, 찬성 10%로 나타났다.

무당파는 반대 58%, 찬성 36%로 전체 평균과 거의 같다.

북한과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서도, '매우 걱정'이 공화당은 29%, 민주당은 61%로 크게 갈렸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매리스트 폴이 지난 8일부터 10일 사이에 미국 전국 18세 이상 성인 1천35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실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