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남을 방문, 크레인 외주화를 두고 노사 간 대치 중인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기업 현대비앤지스틸을 찾았다.
이정미 대표, 창원 분규 사업장 노사와 대화

사업장 앞에서 크레인 외주화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노조 간부들을 만난 이 대표는 "크레인 외주화 문제는 지회나 당 입장이 같으며 정규직을 채용해야 한다"며 "사측과 성실한 교섭이 이뤄져 잘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어진 이 회사 경영진 면담에서 "크레인 외주화로 비정규직이 채용되면 안전사고 가능성도 커질 우려가 있다"며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교섭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며 사측도 이 문제가 잘 해결되게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현대비앤지스틸 사측이 크레인 운행·관리 노동자를 외주화하려고 하자 노조가 이에 반발하며 지난 달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이 공장에는 크레인 12대가 있으며 정직원 8명, 하청업체 직원 18명 등 총 26명이 4조 3교대로 크레인 관련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개혁을 견인하고 노동자·영세상인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며 지방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회견에서 "오늘 도민 여러분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노동자 도시이자 진보정치 1번지 경남 창원을 찾았다"며 "경남도민들이 선택해준다면 정의당이 제1야당으로 바뀔 수 있으며 자유한국당의 시대착오적 오만을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 창원 분규 사업장 노사와 대화

특히 경남도 무상급식 배분비율 결정 과정에서 불거진 도와 도교육청 간 갈등,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 등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경남도지사 시절 지역에서 이슈가 됐던 일들을 예로 들면서 "불통·독선으로 얼룩진 도정을 뒤로한 채 무책임하게 중앙정치로 적을 옮겼다"라며 홍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아직 도정 곳곳에 '홍준표 유령들'이 여전하다며 모두 청산해야 할 '지역 적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의당이 영남권 개혁·진보·민주세력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돼 제1야당으로 도약, 새 정부를 견인하고 낡은 적폐정당들을 견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 대표는 현대비앤지스틸을 방문한 뒤 창원시장에서 열리는 창원시 중소상공인 시장보호 대책위 간담회에 참석, 창원 입점 예정인 대형쇼핑몰에 대한 중소상공인들 의견을 듣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만나 후보자 요구사항, 지방선거 지원 방향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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