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민이 정부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
'상향식' 정부혁신 시동… 행안부, 각 부처와 첫 회의 개최
공무원과 시민이 주도하는 '상향식(bottom-up)' 정부혁신이 본격화된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각 부처 정부혁신책임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정부혁신책임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향식 정부혁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정부혁신의 방향을 말한다.

윗선의 기관장이나 간부들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하향식(top-down)' 혁신이 아니라 공무원과 시민이 대거 참여해 혁신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김부겸 장관은 "정부혁신은 새 정부의 첫 번째 국정 지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과 다른 상향식 정부혁신에 공직사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역대 정부혁신 성과의 미흡한 점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정부의 변화를 체감하고, 실질적으로 국민 삶도 개선됐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2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는 정부혁신 추진방향 및 향후 일정을 공유하고, 부처별로 국민체감 정부혁신 과제가 발표됐다.

또 상향식 정부혁신 추진방향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무엇을 바꿔나가야 하는지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내달 초까지 부처별 정부혁신 실행 계획과 국민 체감 핵심과제를 제출받아 대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정부혁신에 관심 있는 실무자(5급 이하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2월 초에 열어 상향식 정부혁신을 주제로 끝장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2월 말에는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부혁신을 위한 포럼'을 발족해 운영하고, 국민과 공무원이 정부혁신 정책과정에 참여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개통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