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직전 아테네 올림픽에도 베이징 시장이 참석"
청와대 "중국 상무위원 참석한 올림픽은 한 번뿐… '평창 홀대' 아니다"
청와대는 일각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정상이 불참함으로써 한국의 외교적 체면이 손상될 수 있다는 이른바 '평창올림픽 홀대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홀대론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특히 중국이 이번 올림픽에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평창 홀대론'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치러진 8번의 동·하계 올림픽 개·폐막식에 중국 최고 지도자인 상무위원이 참석한 사례는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 직전에 치러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조차 베이징 시장이 참석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 중국은 한정 상무위원뿐만 아니라 장관급 인사 5명이 추가로 대표단으로 보낼 예정"이라면서 '평창 홀대론'은 적절하지 않은 평가라고 밝혔다.

미국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와 일본 정상은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측 태스크포스의 검토 보고서 발표와 이어진 정부의 '위안부 문제 미해결' 입장 발표 후 생긴 외교적 갈등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올림픽에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핑 파문의 여파로 러시아 선수들이 국가대표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는 데다 3월에 대선을 앞두고 있어 참석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