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국무위원과 면담…"시진핑 부부 폐막식 초청"
국회대표단,닷새간 방중… 한·중, 단체관광 확대 협의
여야의원 20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이 16일 베이징에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중국측 고위 인사들을 만나 단체관광 확대 등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4박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국회 대표단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단은 이날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양 국무위원을 만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의 여사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초청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 부부가 참석하면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아시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또 한국으로 단체관광이 베이징과 산둥(山東)성 등 일부 지역에서 허용됐지만, 아직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지역에서 단체관광이 이뤄지도록 촉구했다.

국회 대표단은 또 경제관련 고위급 회담이 실효성 있게 열려 실질적 우호증진에 기여하고 교육·전기차 배터리 분야, 미세먼지 문제 등에서 실효성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국무위원은 폐막식에의 시 주석 초청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시 주석에게 바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중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길 희망하며 경제분야에서 그동안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면서 혁신분야 등에서 협력이 더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대표단은 17일 국가지도급 인사를 예방한뒤 18일에는 광저우(廣州), 19일 홍콩을 거쳐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소원해진 한국과 중국의 의회 차원 소통채널이 복원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국회 대표단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공산당 주요 인사를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 안보 및 경제 분야 협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국회 대표단 방문이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방중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으며 방중 기간에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최근 남북고위급 회담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사드 배치 이후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을 주저해왔다면서, 국회 대표단이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관광 분야 협력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