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부산 울산 경남을 합쳐 우리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며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신년인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경남은 우세고 부산은 박빙, 울산은 열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부산은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구도로 간다고 본다”며 “한국당은 올라갈 일만 남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내려올 일만 남아 큰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조국이 나오든 타국이 나오든 개의치 않는다”고 일축했다.

홍 대표는 “국가정보원 댓글은 불법이고 ‘문슬람’ 댓글은 적법이냐”며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이 인터넷 기사에 집단적으로 댓글을 다는 것을 비판했다. 문슬람(문재인+이슬람)은 문 대통령 열성 지지층을 일컫는 말이다. 홍 대표는 “이 정권은 세월호와 국정원 댓글을 이용해 집권했다”며 “이제는 자기들이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에 대해선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가상화폐 쪽에 몰릴 수밖에 없는데 그것마저 없앤다고 한다”며 “청년에게 희망을 앗아가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를 오는 17일 초청해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한국당 혁신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이라는 모토에 맞춰 국가개혁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며 “김 교수로부터 고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당의 서울시장 잠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