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3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부터 열자고 제의한 것과 관련해 "위장 평화 공세를 내세운 북한의 대남전략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질 남북 간의 다양한 제안과 회담이 북한의 의도대로 좌지우지되고, (우리가) 끌려다니는 것은 아닌지 무척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 북한 예술단 우선협의 제의에 "대남전략에 놀아나선 안돼"
장 수석대변인은 특히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예술단 및 일반 관람단 방한에 대해 어떠한 뒷거래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직후 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직후에는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2005년에는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강행했고, 2014년 10월 아시안게임에는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실세 3인방이 다녀간 뒤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경기 연천에서 대북전단을 표적으로 사격 도발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남북 스포츠 교류라는 양의 탈 뒤에 숨겨진 북한의 살쾡이 같은 도발 저의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그동안 가장 손쉽게 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 평화 공세가 스포츠 교류였음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