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 남북대화에 "제재 주도한 트럼프 공 있어"
"대북경협 논의시기 아니다…중국 본격 참여로 유엔제재 효과 있어"

정부 고위 소식통은 1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경제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도 경제목표를 하나도 제시 못 한 것을 보면 북한에서 (대북제재가) 상당히 아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어느 정도 고통스러워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평가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중국이 지난해 봄 유엔제재에 본격 참여하면서 효과가 있다는 게 일반적 견해"라며 이같이 말한 뒤 "제재를 주도한 곳이 미 백악관인 만큼, 그런 면에서 (남북대화 성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한반도 비핵화로 상징되는 '비욘드 평창'(평창을 넘어서)을 이루기 위해 '대화를 통한 해결', '북핵 불용'이라는 확고한 원칙 아래 남북대화와 긴밀한 한미 공조, 조속한 북미대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재로썬 북한과 경협 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전혀 아니라는 입장을 미국 측에 재확인했으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에 따른 지원 문제도 유엔제재와 충돌하지 않도록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연합군사훈련 일정의 추가 변경에 대해선 현재로썬 검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군사옵션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기류는 없으며, 미 정부 관계자들도 임박한 조짐은 없다는 상황을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창올림픽 기간 북측 도발이 없을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간 접촉의 경우 '뉴욕 채널'이나 '트랙 2' 등을 통한 시도는 있으나 의미 있는 수준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고 한다.
올림픽기간 北도발 없을 듯… '대북 올림픽지원' 美와 긴밀협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