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면담…20일 남북 IOC 회의에는 불참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을 찾은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오늘) IOC와 논의했다.

그쪽에서 발표할 거다"라고 말했다.

숙소에서 만난 장 위원은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IOC에서 모든 걸 얘기할 거고 결과가 나올 거다.

오늘 관련 발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웅 北IOC 위원 "ICO에서 곧 발표…결과 나올 것"
IOC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 북한 올림픽위원회 등 관계자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북한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 국가·국기 사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IOC 발표 전 장 위원은 본부를 찾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과 3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장 위원은 20일 회의 개최 등과 관련해 북한 측의 의사를 최종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은 20일 다시 로잔을 찾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웅 北IOC 위원 "ICO에서 곧 발표…결과 나올 것"
출전권을 따낸 피겨 스케이트 페어 외에 다른 종목의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다른 종목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미 북한은 장 위원을 통해 IOC에 선수단 규모 등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커서 20일에는 세부적인 사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달 8일 베이징을 거쳐 로잔에 도착한 장 위원은 이르면 11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