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대구TP 산단 기업 시설 개보수·신축 지원 성과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하고 나니… "채용 수월해"
대구 달성산업단지에 있는 영화공업은 30여년 동안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 강영덕 대표는 기술력에 남다른 자부심이 있지만, 직원 채용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중소기업, 특히 산업단지 제조기업 근무환경에 부정적 인식이 걸림돌이었다.

강 대표는 화장실, 탈의실, 휴게실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나서 새 직원을 채용하는 게 훨씬 수월했다고 한다.

그는 "근무환경이 좋아지니 청년 인재 채용뿐 아니라 기존 직원 만족도가 높다"며 "회사 성장 엔진을 다시 끌어올릴 기회를 마련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TP)는 '산업단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사업'으로 기업 근무환경 개선공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 기업을 '취직하고 싶은, 오래 일하고 싶은, 자랑하고 싶은' 직장으로 바꾼다는 목표로 2016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하고 나니… "채용 수월해"
2년 동안 회의실 등 사무공간에서 휴게시설, 화장실, 구내식당, 체육시설, 샤워실 등 복지공간에 이르기까지 개·보수, 신축 공사 84건을 지원했다.

근무환경 개선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한 인원은 390여명인 것으로 대구TP는 파악했다.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대구 주요 산업단지 근무환경을 개선해 청년층 역외유출 방지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근무환경 개선을 포함해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용 지원, 채용박람회 개최, 우수기업 탐방 등 산업단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사업을 추진한 결과 741명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고 대구TP는 밝혔다.

대구TP는 도심과 떨어진 달성산업단지와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구역인 성서산업단지 기존 직원을 위한 사외기숙사(원룸·빌라·아파트·오피스텔) 임차비용을 지원해 장기 재직을 유도했다.

성서산업단지에 근무하는 한 근로자는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항상 피로했는데 기숙사에 거주하며 새벽 운동을 하고 개인 시간을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최근 고용노동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 평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한 프로젝트 350여건 가운데 최고등급(S등급)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