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회합의 기대 어려우면 정부가 일찍 개헌안 준비"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개헌 문제와 관련해 "(국회에서의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보다 일찍 개헌 준비를 자체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려면 3월 중에는 (개헌안이) 발의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정부와 함께 협의한다면 최대한 넓은 범위의 개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회와 정부가 합의되지 않고, 정부가 개헌안을 발의하면 국민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최소한의 개헌으로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은 오래전부터 논의돼 기본권 강화든 지방분권이든 권력구조 개편이든 안은 다 나와 있다"면서 "그런 가운데 서로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을 모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