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첫 신년 기자회견…국정구상 발표
파격적 형식의 신년 기자회견 TV 생중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_사지 허문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_사지 허문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20분간 신년사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례 없는 대통령의 기자 선정 방식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윤 수석은 “오늘 기자회견은 대통령과 언론인이 자유롭게 묻고 자유롭게 답하는 방식”이라며 “역대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전례가 없던 대통령이 즉석에서 질문자를 지명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 대화 성사가 자신의 공이라고 밝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 감사 표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 대화 시작되기는 했지만 북핵문제 해결된 것은 아니여서 국제 사회 제재에 대해서 보조를 맞춰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에 "남북한 회담은 좋은 것"이라며 "실패한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만약 북한에 대해 우리의 모든 힘을 쓸 강력하고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더라면 지금 북한과 한국 간 회담과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었겠느냐"고 적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간 회담 가능성 이면에는 자신의 공이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파격적인 형식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집권 2년차의 국정운영 기조와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인 데다 전날(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등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시점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사진 허문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