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겨냥한듯…北, 군사회담 거론 관측도
북한 매체, 회담 D-1 "평화적 환경 마련이 선차적 요구" 주장

북한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둔 8일 선전매체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평화적 환경 마련과 '우리민족끼리' 정신을 거듭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이날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반도에서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민족의 안전과 번영을 담보하기 위한 선차적인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마다 그칠 사이 없이 벌어지는 대규모 전쟁연습들이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민족의 머리 위에 핵전쟁의 위험을 몰아오는 주되는 화근"이라며 "북과 남이 마음만 먹으면 능히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긴장을 완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같은 제목의 다른 글에서 "지금 조선반도는 언제 열핵전쟁으로 번져질지 모를 초긴장 상태에 놓여있다"며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위급 회담이 열리면 북측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회담 개최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작년 7월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했지만 북측의 무응답으로 무산됐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북남 사이의 문제는 우리민족끼리의 원칙에서' 제목의 글을 통해 "동족을 우선시하고 동족끼리 힘을 합치면 북남관계도 개선되고 대화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이 열리지만, 외세를 중시하고 그에 의존하면서 동족과 대결하면 대화와 협력의 길이 막히고 불신과 긴장이 고조되여 정세가 전쟁접경으로 치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최근 연일 '민족 자주·민족 공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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