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위기 상황을 분석하는 민간단체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는 '2018년의 가장 불길한 위협' 중 하나로 한반도 핵전쟁을 꼽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전했다.

로버트 맬리 국제위기감시기구 대표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 기구 홈페이지에 게시한 '2018년에 봐야할 10가지 갈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와 함께 한반도 핵전쟁 위기를 올해의 가장 불길한 위협으로 거론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10가지 갈등 요소 가운데 북한 문제를 첫 번째로 거론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이 백악관의 호전적인 수사법과 결합해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 위협을 만들고 있다"면서 "최근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재앙적인 핵 대치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이 정확하게 목표 대상을 정한 공격을 할지라도 북한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북한의 비대칭 공격 수단의 하나로 사이버 공격을 꼽았다.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라는 미국의 요구는 호혜적인 양보가 없다면 비현실적"이라며 "북한이 백악관의 레드라인을 넘기 전에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려면 미국이 군사훈련 축소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RFA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