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1주일간 조류인플루엔자(AI) 5건이 발생하면서 올해 겨울 지역에서 살처분된 오리가 60만 마리를 넘어섰다.
'1주일새 5건' 전남 AI 확산세… 살처분 60만 마리 넘어서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영암군 신북면 종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같은 달 19일 영암군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AI가 발생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영암군 덕진면 종오리 농장과 고흥군 동강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이틀 뒤에는 나주시 공산면 종오리 농장과 영암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서 확산세를 보였다.

종오리와 육용오리 농장에서 3건씩, 다솔(2건)·성실(1건) 등 계열 농장과 개인 농장에서 3건씩 발생했다.

전남에서만 고병원성 AI 발생지와 주변 25개 농가에서 60만4천 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 1일에는 전남 고흥에 있는 육용 오리 농장(8천300 마리 규모)에서 나주 사조화인코리아 도축장으로 출하된 오리에 대한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확진 판정이 나오면 올해 겨울 전국 오리 농가 AI 9건 중 7건이 전남에서 발생하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

방역 당국은 AI 항원이 검출된 해당 도축장을 폐쇄하고 도축장에서 함께 도축된 오리(3 농가, 3만6천700 마리)를 모두 폐기했다.

전남 모든 가금농가와 전국 사조화인코리아 계열 농가에는 2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도는 오리 사육량이 많은 데다가 최근 AI까지 발생한 나주와 영암 오리 농가 66곳에 인력을 배치해 이동통제 상황을 점검한다.
'1주일새 5건' 전남 AI 확산세… 살처분 60만 마리 넘어서
전남도 관계자는 "군 제독 차량, 공동방제단, 가축방역 기관 방제차 등을 총동원해 위험지역을 소독하고 철새 도래지 주변 농가 예찰을 강화해 확산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