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행정부문에 불공정 관행 남아있는지 살펴달라"
문 대통령, 최재형 감사원장에 임명장… "안전 감사 강화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최재형 신임 감사원장에게 "안전에 관한 감사원 감사를 강화해주면 정부도 더 엄격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감사원의 중립성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안전에 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사회에 아직도 만연해 있는 불공정의 관행이 행정부문에도 남아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을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착한 규제는 꼭 필요하지만, 공무원이 규제와 관련된 해석을 폭넓게 함으로써 국민의 편리를 위해 일하다 발생한 상황에 대한 감사는 기준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을 엄격히 관리해 오셨기 때문에 감사원장으로 아주 적격이다.

잘 부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최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기능을 엄격히 수행하면서도 공직자가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취임사에서 이 부분을 가장 먼저 강조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최 감사원장의 배우자 이소현 여사도 동석했으며, 문 대통령은 최 감사원장 내외와 악수하고 이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임명장을 받는 공직자는 물론, 배우자도 청와대로 초청해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최재형 사법연수원장을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했으며, 지난달 29일 최 감사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안철상·민유숙 신임 대법관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한다.

안철상·민유숙 신임 대법관은 지난해 11월 28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했으며, 지난달 29일 두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