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구 차관보 내일 방중…쿵쉬안유 부장조리와 회동
사드 보복 해제·한국기자 폭행 사건 등 논의될듯


한·중 외교차관보, 27일 베이징서 정상회담 후속 협의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와 업무 협의를 갖는다고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윤 차관보는 이를 위해 2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13∼16일) 이후 약 열흘 만에 이뤄지는 이번 고위급 협의에서 양측은 문 대통령 방중 관련 주요 후속조치의 착실한 이행 방안 마련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 차관보와 쿵 부장조리는 한중경제장관회의 등 77개 국장급 이상 정부 부처 간 협의 채널을 전면 재가동한다는 양국 정상 합의의 조기 이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윤 차관보는 10월 31일 사드 관련 한중 합의문(정식 명칭: 한중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 발표 이후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중국의 '보복 조치' 해제가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 맥락에서 최근 산둥(山東) 성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중단됐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중에 동행한 한국 언론 사진기자 2명을 중국 측 경호요원들이 집단폭행한 사건과 관련, 중국 측이 진전된 조사 결과 등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중국 측이 사드와 관련해 한국 측에 추가로 기술적인 조치를 요구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문 대통령 국빈 방중후 후속 논의 차원에서 쿵 부장조리가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양국간에 검토됐으나 일정 조율과정에서 우리 측 고위급 인사가 먼저 방중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