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추돌사고와 관련해 "해양경찰청과 군은 실종자 두 분을 찾을 때까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수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안타깝게도 아직 두 분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국무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낚싯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이 총리는 "사망하신 분들의 장례가 오늘부터 사나흘에 걸쳐 엄수된다"며 "장례를 지원하고 가족들을 돕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년 전 발생한 돌고래호 사고 이후 소관부처가 낚시 어선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추진했음에도 이번에 또 이런 일이 생겼다"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왜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지, 정부의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만약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원점에서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고 원인도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잘한 것은 잘한 것대로, 미흡했던 것은 미흡한 대로 사실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2018년도 예산안 합의와 관련해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굵은 합의를 이뤘다"며 "만만치 않은 협상이었을 텐데, 이런 합의를 이뤄주신 3당 원내대표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 간 합의 이후에도 새로운 문제가 계속 생기거나 당내에서 이의가 제기돼 오늘 본회의에 예산안이 상정되고 처리될지 무척 불투명하다"며 "여야 정당과 의원님들께서는 예산이 기왕에 여야 지도자들 간에 합의됐으니, 그 예산안이 하루라도 빨리 통과돼 정부가 계획했던 일들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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