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총서 유보 입장 받아들여지면 예산안 찬성 어려울듯"

여야 3당이 4일 새해 예산안에 대한 잠정 합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법인세 및 공무원 증원에 대한 합의는 유보키로 했다.
한국당 '법인세·공무원증원 합의' 유보… 본회의 표결 주목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예산안 잠정 합의문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합의문 가운데 법인세와 공무원 증원, 2개 조항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는 차원에서 유보를 명시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공무원 증원 규모를 9천475명으로 한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협상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공무원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예산 관련 잠정 합의는 물론, 일단 유보키로 한 법인세 및 공무원증원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나아가 의총 결과에 따라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있을 새해 예산안 표결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만약 의총에서 제 의견(유보 입장)이 받아들여지면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본회의 예산안 표결에 임하는 것은 또 다른 원내전략으로, 지금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문에는 법인세 문제에 대해 '최고세율(25%) 적용 과세표준 구간을 3천억 원 이상으로 조정하고, 모태펀드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세출예산을 1천억 원 이상 증액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공무원 증원에 대해서는 '2018년도 공무원 인력 증원 규모는 9천475명으로 하고, 정부는 2018년도 공무원 재배치 실적을 2019년도 예산안 심의 시 국회에 보고한다'고 명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