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온 美 스텔스 전투기 > 지난 2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인근 하늘에서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가 편대비행하며 접근하고 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한반도에 도착한 F-22 스텔스 전투기 6대다.  /연합뉴스
< 한국 온 美 스텔스 전투기 > 지난 2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인근 하늘에서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가 편대비행하며 접근하고 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한반도에 도착한 F-22 스텔스 전투기 6대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시행한다. 북한 역시 지난 1일부터 인민군 동계훈련에 들어가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엔 우리 공군과 미군을 통틀어 총 230여 대의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는 지난 2일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도착했다. F-35A 6대와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6대, F-15C 전투기 10여 대, F-16 전투기 10여 대 등도 모두 국내 기지에 들어왔다. F-35B와 조기경보기 E-3 등은 훈련 기간 주일 미 공군기지에서 출격했다가 모 기지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훈련에 참여한다. 괌에 배치된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도 훈련 기간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폭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적 항공기의 공중침투 차단,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핵심 표적 정밀 타격 연습에 집중한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29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지 5일 만에 하는 것으로,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 군사동맹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시작된 북한의 동계 군사훈련은 내년 3월 말까지 계속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최측근 군부 인사 중 한 명인 이명수 인민군 총참모장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 초소를 극비리에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발생한 북한 병사의 JSA 귀순사건 이후 JSA와 비무장지대 초소 병력을 대거 교체하고, 경비병들의 출신 성분을 더욱 꼼꼼하게 따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군의 합참의장 격인 총참모장이 직접 JSA에 왔다는 건 북한 수뇌부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찰 시기는 귀순사건 후 열흘쯤 지나서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정확한 날짜는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