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 4차산업혁명·IT·중소기업이 '화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싱가포르 간 실질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의 공통분모는 ‘4차 산업혁명·정보기술(IT)·중소기업’이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양국 모두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싱가포르가 추진 중인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함께 협력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는 싱가포르 정부가 IT 기술 및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을 말한다.

리 총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IT 분야 선진국인 한국과 협력의 여지가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자 차원뿐 아니라 한·아세안 차원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중소기업을 주제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사람 중심 경제를 목표로 중소기업 혁신 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역시 “싱가포르도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에 대해 리 총리에게 설명했다. 리 총리는 한국의 대(對) 아세안 관계 강화 기조를 환영하고 내년 아세안의 목표인 ‘혁신’을 추진하는 데 한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마닐라=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