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대변해 당당한 목소리 함께 내달라"

민중당 김종훈 상임대표는 6일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듣고 그저 박수만 쳐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나 거친 말을 하지 않을지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 국민에게 심각한 상처이자 모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기강매와 통상압력,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라며 "대한민국 의회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수긍한다면 국민은 우리를 미국 국회의원이라 비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속 정당이나 진영, 정파를 넘어 오로지 한반도의 평화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민심을 대변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 한 사람으로서 당당한 목소리를 함께 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결코 '박수치는 태도'로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중당 "트럼프 연설에 박수만 치지 말자"…의원들에 편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