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국정농단 박근혜당' 멍에 벗어야" 직권결정…첫 강제출당
홍준표 대표, '1호 당원' 박근혜 출당 공식 발표_한경 DB
홍준표 대표, '1호 당원' 박근혜 출당 공식 발표_한경 DB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현재 구속 수감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3일 강제 출당 조치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고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탈당 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른 것이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정농단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박 전 대통령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법률적, 정치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 안보는 백척간두에 와있고 경제는 좌파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혼란에 빠졌으며 사회는 좌파 완장부대가 세상을 접수한 양 설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보수우파가 허물어진 것을 철저히 반성하고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을 당원 명부에서 삭제하며, 박 전 대통령과의 20년 관계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은 홍준표 당 대표의 기자회견 주요내용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합니다.
돌이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1998.4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우리 당 국회의원이 된 이래 20여 년 동안 국회의원, 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2004년 대선자금 파동 때는 침몰하는 당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2012.12.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우리 당이 재집권하는데 주인공이 되었으나, 2016.12. 최순실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를 받았고 2017.3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에서 파면 당하고 검찰에 제3자 뇌물 등의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일관되게 탄핵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하여 왔고 탄핵당한 대통령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너무 과한 정치재판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고 가혹했습니다.
급기야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제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 위하여 무리하게 구속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정치재판을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국정농단 박근혜 당」으로 계속 낙인 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을 모두 궤멸 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유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60여 년 세월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보수우파 세력들에게 정권을 맡겨준 것은 다소 부족하기는 하여도 국정능력과 책임정치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우리 자유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여러분께 굳게 약속드립니다.

오늘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는 백척간두에 와있고 경제는 좌파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혼란에 빠졌으며 사회는 좌파 완장부대가 세상을 접수한 양 설치고 있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저와 우리 자유한국당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도록 혁신, 우 혁신하여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